안녕하세요. 초등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하고 찾다 보니 가평 눈썰매장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물썰매가 언제까지인지를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드려 문의 했더니 9월 19일 까지라고 하셨고 바로 숙박시설을 알아보았습니다. 숙박 시설도 가평군에서 관리하는 곳이면 믿음이 가겠다 싶어 산장 관광지로 정했는데, 너무 꽝이고 기분이 몹시 상한 상태에서 썰매장이나 가서 놀자 하고 갔습니다.
썰매장 입구 매표소에는 직원분이 안계셨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표를 어떻게 끊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얼마전 태풍으로 인해 오늘은 개장을 못할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 순간 저와 아이들은 너무 실망이 컸어요. 천재지변 이라 어쩔수 없긴 하지만 전날 숙박시설에서의 추억이 좋았다면 그리 실망이 크진 않았을거예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아이~ 아저씨 저희 서울에서 미리 연락까지 해보고 왔는데요~~ 라는 말이 나오고 그 말을 듣던 아저씨는 그러시냐며 그러면 해야지요~ 하시며 저희만을 위한 물썰매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신이나서 놀았고 다음에 또 오자는 얘기를 집으로 돌아오면서 까지 하더라구요. 썰매장 직원분들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약속이라는 책임감과 융통성이 뭔지에 대해 가르쳐 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이용하겠습니다.^^